“안 팔리는 아파트, 이 정도일 줄은”...악성 미분양 12년 만에 최대

전국 ‘악성 미분양’ 2만7013가구
2023년 7월 이후 22개월째 증가

전국 악성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대구 아파트 전경.(매경DB)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갈수록 늘어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6678가구로 4월(6만7793가구)보다 1.6% 줄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황이 심상찮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013가구로 4월(2만6422가구)보다 2.2%(591가구) 늘었다.

2023년 7월(9041가구)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13년 6월(2만7194가구) 후 11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4616가구로 4월 대비 2% 증가했다.

인천은 1588가구로 전달 대비 2.8% 감소했지만, 서울은 692가구로 7.1% 늘었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91가구 늘어난 2336가구를 기록했다.


지방은 같은 기간 2.3% 증가한 2만2397가구로 집계됐다.

전북이 1049가구로 42.3% 급증했고, 광주(20.1%)와 부산(5.4%)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늘어나면 건설사 재무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건설사가 11곳으로 늘어나면서 건설 업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폐업한 종합건설사는 전국 214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6곳)보다 9.18%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 분위기는 괜찮지만 지방은 심각하다.

정부가 서둘러 지방 건설 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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