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트렌드 인공지능도 삐걱
패션·뷰티는 투자 규모 27% ↑
국내 스타트업 시장이 유례없는 혹한기를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대상 투자 금액과 건수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패션과 뷰티 부문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투자 플랫폼 더
브이씨(THE VC)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한국 스타트업 투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중소기업 대상 전체 투자 건수는 455건, 투자 금액은 2조24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29건·3조641억원) 대비 각각 37.6%, 26.9% 줄었다.
더
브이씨는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대목은 ‘메가 트렌드’로 꼽히던 인공지능(AI) 부문 투자 지표도 꺾였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AI 부문 투자 건수는 77건, 투자금은 30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6.9%, 44.1% 감소했다.
더
브이씨는 “AI 관련 투자는 꾸준히 일정 수준을 유지했는데, 올해는 상당히 축소됐다”며 “메가 트렌드인 AI 분야 스타트업 역시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패션·뷰티 부문은 강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투자 유치 금액은 18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7.7% 증가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해외 투자자의 투자 금액(2751억원)과 투자 건수(76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7.6%, 18.3% 감소했다.
해외 투자자 비중은 2021년 28.4%에서 2023년 12.4%까지 축소됐다가 지난해 14.1%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12.3%로 재차 쪼그라드는 분위기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