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속한 종전을 촉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시간가량 통화한 직후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으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꽤 길게 통화했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논의했다"면서 "나는 그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휴전협상과 관련해 진전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없었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 상황을 초래한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는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가 끝난 지 얼마 안 돼 키이우에 드론과 미사일 공습을 쏟아부었다.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몇 시간 동안 이어진 공격으로 2개 구역에서 다층 건물이 파손되고 최소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한 것이 당연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은 러시아의 패배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3일 유럽연합과 회담에서 "러시아가 패배하면 미국이 전적으로 중국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의 패배를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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