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담보로 돈 좀 빌릴게요”…급전 막힌 서민들 ‘자담대’로 몰리나

강화된 대출 규제로 자동차담보대출에 손을 뻗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금융권까지 대출 기준을 강화하면서 담보 중심의 대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신용대출에 막힌 중저신용자들이 자동차를 담보로 한 대출로 몰리고 있다.


3일 대출 중개 플랫폼 핀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동차담보대출 한도 조회 건수는 1318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 854만건이던 조회 건수는 4분기에 1000만건을 넘긴 이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핀다는 현재 총 14개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등의 자담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자담대는 자동차를 담보로 생활자금을 빌리는 방식으로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한다.


대출 금리는 저축은행 기준으로 14.59~17.94% 수준이며, 차량 상태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이 달라진다.

신용이 낮거나 대출이 많아도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기 악화기 대체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연체율이 오르자 저축은행들은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담보가 있는 자담대는 리스크가 비교적 낮다는 판단 아래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자담대 외의 다른 대출 통로가 막히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론은 지난 6월 27일부터 신용대출로 분류돼 추가 대출이 쉽지 않고 보험담보대출 역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을 수 있다.

이미 보험담보대출이 있다면 추가 대출 한도가 제한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강도 대출 규제의 연장선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정책에 대해 “이번 규제는 맛보기에 불과하다.

수요 억제책은 아직 엄청 많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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