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회장 처남 허위 계약서로 가격 부풀려
기소 누락된 47억원 추가 포착
 |
우리금융그룹. (사진=연합뉴스) |
경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에 관한 추가 정황을 발견했다.
이미 수백억원 대의 부당대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47억원이 추가로 드러났다.
7월 2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사기 등 혐의로 6월 18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김씨가 실소유주인 법인 2곳은 2021년과 2022년에 서울 관악구에 있는 상가주택을 담보로 4차례에 걸쳐 47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과정에서 가짜 계약서로 매매가를 실제보다 부풀린 혐의가 드러났다.
이미 김씨 등은 2021년 9월부터 2년간 23차례에 걸쳐 517억4500만원을 부당대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에 포착한 4건의 불법대출은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3년 말 진행한 감사에서 발견한 부당대출 23건을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경찰이 이번에 추가 송치한 혐의 내용이 이미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소장 확인 과정에서 기소가 누락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올해 3월 추가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당초 경찰에 송치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라며 “기소 과정에서 혐의 내용이 누락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