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너무 간절한 트럼프...“파월 즉각 사임하라” 또 압박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즉각 사임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너무 늦음(Too Late)’은 즉각 사임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너무 늦음’은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가 늦다는 의미로 트럼프 대통령이 붙인 조롱성 별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월 의장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빌 펄티 연방주택금융청 국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펄티 국장은 파월 의장이 연준 본부 개보수 계획과 관련해 근거 없는 발언을 했다며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금리 인하를 주장해 온 측근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파월이 원한다면 사임해도 좋다”며 “그를 내보내면 후임자는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금리를 낮출 사람을 후임으로 임명하겠다”며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에 불만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해 취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취임 이래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파월 의장에 대한 비난을 거듭해왔다.

한때 그를 조기에 교체하겠다며 위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임기는 보장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연준 의장에 대한 임기 보장은 금융 정책의 독립성을 위한 일종의 불문율이며 법적으로 대통령의 해임 권한에도 제한이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후임을 이르면 9월이나 10월에 지명해 그를 ‘레임덕’에 빠뜨리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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