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민간 부문의 고용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3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10만명 증가)를 크게 하회했으며 2023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의 첫 감소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부문의 부진이 고용 위축을 이끌었다.

전문·사업 서비스 부문에서 5만6000명이 줄었으며, 교육·의료 서비스에서도 5만2000명이 감소했다.

금융 부문에서 역시 1만4000명이 줄어 하락세에 일조했다.

전체 서비스 부문의 고용 감소 폭은 6만6000명이었다.

다만 제조업 등 생산 부문에서 3만2000명이 증가하면서 전체 고용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민간 부문의 고용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고는 여전히 드물지만, 사업주가 고용을 주저하고 퇴사한 직원들의 대체자를 구하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 지난달 고용 손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직원 약 9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6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이다.


MS 대변인은 이날 "이번 감원은 전체 직원의 4% 미만에 해당한다"며 "팀, 지역, 근속 기간과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MS의 이번 구조조정으로 영업 부서와 게임 사업부인 엑스박스(XBOX)를 비롯해 조직 전체에서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S는 인공지능(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올 들어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에 걸쳐 엑스박스 인력을 대거 줄였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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