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류센터 공급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는 26일 발표한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물류센터 공급은 본격적 감소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면적 1만6천500㎡ 이상 물류센터 기준으로 수도권 공급 면적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계속 증가했으나 지난해(약 392만㎡)에는 전년 대비 33% 줄어들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공급 건수도 지난해 총 51건으로 전년(95건)보다 48.4% 줄었습니다.
거래 규모는 모두 4조6천억원으로 전년(5조3천억원) 대비 13.2% 축소됐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감소세가 올해에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물류센터 시장이 침체하면서 신규 개발도 부진한 상황이어서입니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개발용 인허가를 마친 물류센터 물량은 34건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인허가 물량의 미착공률은 85%로 집계됐습니다.
인허가받은 10건 중 8건 이상이 실제 착공에는 들어가지 않은 셈입니다.
인허가 후 2년 이상 착공하지 않은 장기 미착공 물량은 지난해 약 11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고서는 "향후 이 자산들에 대해 인허가 취소 처분이 내려지면 물류센터 전체의 실질 공급 면적은 더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개발 비용 상승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의 어려움으로 신규 개발 여건도 악화하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물류센터 공급은 본격적 감소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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