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코스피…실적 날개단 금융·증권株 '훨훨' [MBN GOLD 증시기상도]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급등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6월에만 무려 15% 이상 급등하면서 전 세계 주요국 증시 중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6월 중 이란·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국내 증시는 새 정부 정책 모멘텀과 증시로 유입되는 강력한 신규 자금 효과로 계속 고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 예탁금이 70조원에 육박하고, 매일같이 거래대금이 3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철저하게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정책 수혜주와 주도 업종을 포트폴리오 안에 구성한다면 아직도 수익의 기회가 남아 있는 시장으로 보인다.



▷반도체 : 주중 SK하이닉스 주가가 주당 28만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작년 1월 곽노정 사장이 3년 안에 시총 200조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불과 1년6개월 만에 그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하반기부터 HBM4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압도적인 점유율 속에 SK하이닉스의 반독점적인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향후 2년 내 연간 수익이 90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올해 실적 전망치도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어 보인다.



▷AI 정책 수혜주 : 정부는 대통령실 AI 수석실에 네이버 클라우드 센터장 출신의 하정우 수석을 임명한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을 지명했다.

AI 패권이 미국과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향후 2~3년이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보고, AI 산업의 트렌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들을 주요 부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수년간 부진한 주가에 허덕이던 카카오와 네이버가 단기 급등 랠리를 펼치고 있고, 한글과 컴퓨터, 코난테크놀로지, 마음AI 등 국내 토종 생성 AI 기업들도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AI 로봇:AI 정책 이슈로 자연스럽게 로봇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로보티즈가 LG와 휴머노이드를 공동 개발한다는 이슈와 LG 배경훈 AI 연구원장의 과기부 장관 지명으로 로보티즈가 주중 상한가까지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와 같은 협동로봇 관련주 역시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이후 4~5개월간 가격 조정을 받았고, 최근 새롭게 정책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다시금 관심을 가져야 할 타이밍이라는 판단이다.



▷2차전지 : 지수가 계속해서 랠리를 펼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업종이 2차전지 배터리와 소재다.

단기 반등이 곧잘 나오기는 하지만 정책 불확실성에 수요 부진으로 연중 내내 저점을 경신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다만 최근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하반기 중저가 전기차 시장이 개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유효하다.

그리고 워낙 주가가 많이 빠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낙폭 과대 종목의 매력이 부각될 수도 있다.

아직 추세적인 상승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기술적 반등 국면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



▷에너지 고속도로 : 6월 카카오가 경기 남양주에 60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발표했고, 네이버 역시 1조원 규모의 AI 산업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SK 그룹은 아마존과 합작해서 울산에 최대 7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발표했다.

국토 주요 권역에 정부와 민간 주도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착공이 줄 잇고, 그에 따른 전력 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이 절실하다.

전기, 전선, 해저케이블, 초고압 변압기 등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 수혜주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보자.

▷증권·금융 : 국내 증시의 초호황 랠리와 함께 금융 지주사와 증권주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상법 개정안 추진으로 주주 친화 정책이 확대되고, 증시 호황으로 증권주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 공통적으로 하반기 핵심 수혜 업종으로 증권주와 금융주를 꼽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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