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다시 불발됐습니다.
올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관찰대상국에도 등재되지 못했습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MSCI는 연례 시장 분류를 발표하며 한국 증시를 신
흥국 지수로 유지했습니다.
선진국 지수 편입의 전 단계인 관찰대상국에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올해는 공매도 항목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마이너스' 항목이 7개에서 6개로 줄었습니다.
MSCI는 "시장 활동은 회복됐지만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래시간 연장을 비롯한 외환시장 개혁 조치를 두고 "제한적 개혁이 완전한 선진 시장 구현에 충분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MSCI 측에서 제시하는 여러 가지 요구 조건들을 살펴보면 여전히 가장 중요한 장애 요소로 원화의 국제화, 다시 말해 역외 원화 거래가 자유롭게 허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여전히 계속해서 중요한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펀드들의 투자 지표로 활용돼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주가지수로 꼽힙니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으로 재분류하는데, 선진국지수로 편입되려면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합니다.
한국은 앞선 2008년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시장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14년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후보군에 들지 못하면서 한국 증시는 내년 지수 편입 기회를 다시 노리게 됐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TF를 마련하고 연내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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