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보복 공격, 사전 통보 받아...14발 중 13발 요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연설하고 있다.

사진출처 =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이 23일(현시지각) 12일간 진행해온 무력충돌을 끝내고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를 한 가운데 이날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감행하기 전, 미국과 카타르 정부에 관련 정보를 미리 통지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카타르의 미군 측에 ‘미사일이 곧 날아갈 것’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상징적인 보복은 불가피했다”면서도 “출구 있는 대응, 즉 전쟁이 아닌 제한적 보복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역시 이란이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에 공격 계획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지난 2020년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타격할 때, 공격 계획을 이라크 정부에 미리 알렸던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측으로부터 이날 보복 공격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았음을 확인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우리가 기대한 것과 같이 아주 약하게 반응을 했다”며 “카라트 알 우데이드 미군 기지를 향해 14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13발은 요격됐고, 1발은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향했기 때문에 그냥 뒀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이 조기에 (미사일 공격 계획을) 알려준 덕분에 아무런 사상자가 없었다”며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이란은 미군 약 1만명이 주둔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미군 기지인 알 우데이드를 공격했다.

지난 21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타격한 것에 따른 보복 공격이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공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시작됐다.


다만 이란이 미국 측에 공격 시간과 목표를 미리 통보하는 일종의 ‘약속 대련’ 형태로 이뤄져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작전에 쓰인 미사일 수는 미국이 우리 핵시설을 공격하는 데 사용한 폭탄 수와 동일하다”며 “이번 행동은 형제국가 카타르와 그 국민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 진행해 온 무력충돌과 관련, 양국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란 고위관계자 역시 카타르가 중재하고 미국이 제안한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테헤란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오후 6시2분경 올린 이 글에서 양측이 현재 진행중인 작전을 종료하는 약 6시간 후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그로부터 12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이스라엘이 12시간의 휴전을 시작해 결국 이란의 휴전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후에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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