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고급 인력의 해외 유출이 심화하고 있다.

인력 유출을 막고, 인재 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한국의 고급 인력 해외 유출 현상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구 1만명당 AI 인재 순유입은 룩셈부르크가 8.9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0.36명이 순유출돼 35위에 그쳤다.


SGI는 인재 유출의 원인으로 단기 실적 중심의 평가 체계, 연공서열식 보상 시스템, 부족한 연구 인프라, 국제협력 기회의 부족 등을 꼽았다.

SGI는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인재 유출이 심화되면서 기업은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며 "대학과 연구기관은 산학연 기반의 기술혁신 역량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인력 유출은 세수 감소로 이어져 국가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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