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기회”…올해 한국행 신규 취항 항공사 유독 많은 이유는

[사진출처=연합뉴스]
최근 글로벌 항공사들이 한국행 신규 노선을 잇따라 개설하면서 여행객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한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진 가운데 이같은 변화가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는 100개, 취항 도시는 178개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88개 항공사, 173개 도시)과 비교해 각각 12개 항공사, 5개 도시가 늘어난 수치다.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분출되면서 항공사들은 앞다퉈 한국행 노선 확대와 신규 취항에 나서고 있다.


최근 델타항공(인천-솔트레이크시티), 웨스트젯(인천-캘거리), 카놋샤크항공(인천-타슈켄트), 에어뉴질랜드(인천-오클랜드), 스위스(인천-취리히) 등 글로벌 항공사들은 잇따라 한국행 노선을 신규 취항하거나 운항을 재개했다.


특히 델타항공의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내륙 핵심 허브와 직항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델타항공의 미국 5대 허브를 모두 직항으로 연결하는 유일한 아시아 공항이 됐다.

이번 취항을 통해 미국 전역과 아시아를 원스톱 환승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글로벌 허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웨스트젯은 인천-캘거리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뉴질랜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인천-오클랜드 직항을 재개하며 오세아니아 노선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스위스항공 역시 27년 만에 인천-취리히 노선에 재취항해 유럽 노선의 선택지를 넓혔다.

카놋샤크항공은 인천-타슈켄트 노선에 주 2회 신규 취항하며 중앙아시아 노선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운항 재개를 앞둔 파라타항공(옛 플라이강원) 역시 베트남과 일본 노선을 시작으로 미주와 캐나다 노선 취항을 예고하며 한국행 하늘길의 다양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재 파라타항공은 항공기를 4대까지 도입 확정했으며 8월 김포-제주, 양양-제주 취항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인천발 베트남과 일본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추가 항공기 도입을 통해 북미 노선에 취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은 유럽, 미주, 중앙아시아 등 장거리 신규 노선을 개설하며 새 하늘길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 확대가 소비자 선택권을 보완해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 체제에 따른 독과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다양한 신규 노선과 항공사 진입이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항공사와 LCC 통합으로 인한 선택권 감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규 취항 항공사들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과 경쟁을 불어넣고 있다”며 “여행객 입장에서는 지금이 바로 다양한 노선과 특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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