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AX 훈풍’ 타고...사명 변경부터 투자 확대하는 기업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 대전환(AX·AI Transformation)’을 통한 ‘AI 3대 강국 도약’을 제시한 가운데 기업들도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사명 변경부터 투자 확대까지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C&C는 이달부터 사명을 ‘SK AX’로 바꾸고 새 출발을 알렸다.

그룹 차원의 AI 전환 전략을 선언하면서다.


SK AX측은 “새로운 사명에는 AI 기술로 고객 혁신을 선도하는 AX 서비스 파트너로 전환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사명 변경을 통해 10년 안에 글로벌 톱10 AI 전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SK AX는 현재 업무 방식과 조직, 시스템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SK그룹은 최근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AI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SK그룹은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 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100MW(메가와트) 규모의 AI전용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국내에서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중 최대 규모다.


업계 안팎에선 SK그룹과 AWS가 양쪽이 수조원씩 투자해 전체 투자 규모가 최대 7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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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이번 AI전용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총집결하는 가운데 SK AX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로부터 분사한 포털 다음도 ‘AXZ(에이엑스지)’란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미디어와 기술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해 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검색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다음은 네이버와 구글이 시장을 빠르게 양분한 이후 사실상 3위권 이하 플랫폼으로 주저앉았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술이 검색 플랫폼 기능을 빠르게 대체하자 그 위상이 더욱 떨어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사명 변경이 아니라 AI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 서비스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아 리브랜딩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실 내 국가주도의 AI 전략을 진두지휘할 AI미래기획수석실을 신설했다.

대선 후보시절부터 내세운 ‘AI 3대 강국 도약’이란 공약을 체계화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빅테크 질주와 중국의 추격에 맞서기 위해 ▲민관 합동 100조원 투자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한 AI 고속도로 구축 ▲국가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러스터 구축 ▲모두의 AI 프로젝트 추진 및 규제 특례 등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클라우드·AI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삼성SDS, LG CNS, SK AX 등도 관련 사업 확대와 투자 등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신성장동력 확보란 목표 아래 AI 대전환을 강조해 관련 기업들이 고무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주도하고 기업들이 협력하는 형태의 산업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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