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경제인회의 ◆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폐막한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마무리됐다.

한국 측에서는 김윤 단장(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 등 214명, 일본 측에서는 아소 유타카 단장(일한경제협회 부회장) 등 73명이 참가했다.

김윤 회장은 폐회사에서 "올해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이기에 감회가 남달랐고 정치적 변화와 관계 없이 경제 협력은 강화돼야 함을 확인했다"며 "마음을 열고 뜨겁게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서 있는 자리와 나아갈 길에 대한 깊은 통찰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아소 부회장은 "양국을 둘러싼 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경제 연계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내년 한일경제인회의가 개최되는 도쿄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이날 △경제 연계 확대 △신뢰 구축·발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활용 △교류 확대가 포함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한일 경제인들은 양국과 세계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혁신적으로 제휴·협력해 나가기로 결의하며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김 회장은 '혁신적 제휴·협력'과 관련해 "경제뿐만 아니라 출입국 간소화, 제도 개선, 규제 철폐 등 여러 가지를 포괄적으로 개선해보자는 의미에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한일은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공통된 과제를 갖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뚫고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일 경제 협력이 필수라는데 양국 경제인들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자유와 민주주의 이념 공유도 한일 경제 협력이 강화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다.


김 회장은 "몇 년 후면 회갑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회의이니만큼 미래 세대에게 선물을 줘야 한다"며 "그 선물들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며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소 부회장은 "한국은 일본보다 여권 보유율이 높고, 해외로 나가고자 하는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일본과 힘을 합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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