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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절 상하이 철도역의 인파. [사진출처=연합뉴스]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중국 하늘길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여행 수요에도 다시 불확실성이 드리우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351만231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분기(413만8204명) 대비 84.9%까지 회복됐다.
중국 노선 회복률은 팬데믹 이후 매년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특히 올해 들어 그 회복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실제 중국을 방문한 여객은 지난 2022년 1분기 7만7058명, 2023년 1분기 38만7128명, 2024년 1분기 286만8564명으로 급증했다.
중국 노선의 빠른 회복세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중국 정부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조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면서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국인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고 항공사들 역시 이에 맞춰 중국 노선 증편과 신규 취항에 나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물론
진에어·에어로케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 및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 수요에 다시 불확실성이 드리워지는 분위기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5월 초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양성률은 16.2%로 4월 초(7.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부 여행객들은 중화권 예약을 주저하거나 일정을 미루고 있다.
한 여행객은 “이번에 부모님 모시고 중국 여행을 계획중”이라며 “최근 뉴스에서 코로나가 다시 퍼진다는 소식이 들려서 괜히 여행 갔다가 코로나 걸려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업계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분위기다.
중국 노선의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변수가 언제든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코로나로 인해 예약 취소나 일정 번경 문의가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이같은 확산세가 장기화될 경우 주요 추가적인 중국 노선 확대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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