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이 지난해 출시한 냉동떡. 초록마을

유기농·친환경 식품 판매점 초록마을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하나둘 무너지는 상황에서 자체브랜드(PB) 상품 강화, 수출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28일 초록마을은 올해 경영 전략에 관해 "PB 상품 강화,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이용한 상권 분석·개발, 정보기술(IT)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매장도 약 30개 출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 기준 초록마을 매장 수는 302개에 달한다.


초록마을이 올해 출시를 목표로 기획·개발 중인 PB 상품은 유기농 두유·쌀 조청·김치볶음밥 등 20종에 달한다.

초록마을은 지난해 PB 상품을 강화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열풍에 구운 유기농 현미칩' '국내산 옥수수칩'이 대표적으로, 두 제품의 올해 3월까지 누적 합산 판매량은 18만개에 달한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또 다른 PB 상품 '한우 맑은곰탕'과 '하동 재첩국'은 출시 후 1년 동안 총 10만개가량 팔렸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중순 계절성 상품으로 선보인 '우리밀 통팥호빵'은 출시 4개월 만에 2만봉 넘게 팔렸다"며 "지난해 3월 출시한 냉동떡 3종(영양찰떡, 제주쑥 찹쌀떡, 단호박 인절미)도 1년 동안 6만개 넘게 팔릴 만큼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초록마을은 육류 판매 기업 정육각에 2022년 인수된 후 출점 전략도 데이터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바꾸고 있다.

초록마을은 빅데이터·AI를 이용해 상권을 정확하게 분석해 신규 매장을 출점한다.

모기업인 정육각은 IT 능력을 토대로 고객 주문부터 돼지고기 도축, 그리고 배송까지 4일 안에 이 모든 것이 이뤄지는 혁신 시스템을 갖춘 스타트업이다.

모기업의 IT 역량 등이 초록마을에 전수돼 초록마을도 IT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또한 초록마을은 지난해 말 친환경 식품 판매 매장 최초로 소비자가 구입 제품을 직접 계산하는 '셀프 계산대'를 도입했다.

올해 3월 기준 약 50개 매장에 셀프 계산대가 설치돼 있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정육각의 내재화된 IT 역량을 활용해 회사가 셀프 계산대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등을 자체 개발했다"고 말했다.

초록마을은 올해 해외 시장도 개척한다.

초록마을은 올해 초 싱가포르에 영유아식 브랜드 '초록베베' 제품 수출을 시작했다.

앞으로 싱가포르를 필두로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를 공략하고, 미국 수출도 도전할 계획이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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