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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연합뉴스] |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이어 볼보자동차 등도 전세계 인력을 대폭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CNBC 등 외신은 볼보의 이번 조치가 1000명의 컨설턴트를 포함해 약 3000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볼보의 직원 수는 약 4만3800명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스웨덴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칸 사무엘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오늘 발표된 조치는 어려운 결정이었으나 더 강하고 회복력 있는 볼보 자동차를 만드는데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동차 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현금흐름 창출을 개선하고 구조적으로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보는 1분기에 영업이익이 60% 급감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가이던스도 철회했다.
사무엘손 CEO는 180억 스웨덴크로나(약 2조5098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앞서 인터뷰에서 이번 감원 조치가 볼보를 소유한 중국 지리그룹이 제품개발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일자리를 중국으로 옮기려는 신호로 해석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스웨덴에서 설립된 볼보는 2010년 중국 지리 자동차에 인수됐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을 맞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감원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최근 감원 규모를 전체 직원(13만명)의 15%인 2만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독일 폭스바겐 그룹 산하 아우디는 2029년까지 7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지난 3월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6000명 해고를 밝히면서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결국 올 게 왔다”라는 반응이다.
이번 감원은 성과와 무관하게 모든 부서, 직급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성과 기반 감원과는 성격이 다르다.
IT업계 관계자는 “AI의 일자리 대체 영향의 직격탄을 맞은 인력이 개발자”라고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IT발 인력 감원으로 오는 2035년까지 기존 일자리 3억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5년 내 AI가 인간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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