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이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아시아 최대 규모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를 추진한다.
회사 측은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총투자금의 약 80%에 달하는 2783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하기로 했다.
유증에는 주가 안정을 위해 최대주주인 모회사 LS전선도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LS마린솔루션은 케이블 적재 용량 1만3000t급 대형 HVDC 해저케이블 포설선 신규 건조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2028년 상반기 첫 운항을 목표로 건
조비용으로 총 3458억원을 투입한다.
이번에 건조되는 선박은 국내에서 유일한 HVDC 전문 포설선으로,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를 비롯한 장거리 연속 포설이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의 핵심 장비다.
케이블 탑재 용량 기준 세계 톱5,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설계됐다.
전 세계에 20여 척뿐인 해저케이블 포설선 대부분이 유럽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번 선박 건조는 한국이 글로벌 해저전력망 공급망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LS마린솔루션은 선박 건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783억원 규모의 유증을 지난 26일 장 마감 후 발표했다.
유증으로 인한 주식 가치 희석 우려에 27일에는 주가가 8%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최대주주 LS전선(지분 66.75%)의 유증 참여 여부에 쏠리고 있다.
LS전선 측은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이사회 논의 사항으로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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