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현지 공략 위한 투자
총수도 美시장 공략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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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진라면 해외 포장지를 리뉴얼하고 모델로 방탄소년단(BTS) 진을 발탁했다. [사진 출처 = 오뚜기] |
오뚜기가 K라면의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에 565억원을 지원한다.
14일
오뚜기는 공시를 통해 종속법인 ‘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
오뚜기 아메리카)에 565억4800만원 규모로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의 2.6%에 해당한다.
이번 출자는 대여금 출자전환(25만주·353억4250만원)과 현금 유상증자(15만주·212억550만원) 형태로 이뤄진다.
출자가 완료되면
오뚜기의
오뚜기 아메리카의 소유 주식 수는 70만주로 늘어난다.
지분 비율은 100%다.
오뚜기 관계자는 “힘든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유가증권을 취득해 현지 법인에 투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푸드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오뚜기는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찌감치 영문 사명을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했다.
글로벌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읽고 발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주력 라면 브랜드 ‘진라면’의 글로벌 모델로 방탄소년단(BTS) 진을 발탁하고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미국 법인
오뚜기 아메리카는 2005년 설립됐으나, 장기간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 가량 줄어든 858억원이다.
경쟁사인
농심,
삼양식품 등이 미국 등 해외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총수 일가도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을 실었다.
오뚜기는 2023년 11월 기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하고 본부장에는 함영준 회장의 사돈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선임했다.
함 회장의 장녀 함연지 씨와 그의 배우자 김재우씨 역시 지난해부터 미국 법인
오뚜기 아메리카에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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