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1위 삼성전자·2위 LG전자
최다 상표권자는 아모레퍼시픽
등록특허 300만호는 2027년
등록상표 300만호는 2029년

한국인 1호 특허는 정인호 선생

1909년 8월 24일자 대한매일신보 3면에 실린 말총모자 광고. [특허청]
우리나라 최다 특허권자는 삼성전자, 최다 상표권자는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광복 80주년,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과 기술 혁신을 이끌어온 특허·상표 다등록권리자를 조사했다.

특허 1위는 삼성전자(13만4802건), 상표 최다 등록권자는 아모레퍼시픽(1만6514건)였다.


한국인 제1호 특허는 독립유공자 정인호 선생이 1909년도에 등록한 말총모자 특허다.

정인호 선생은 이 특허를 활용해 모자·핸드백·쿠션 등 30여 개 상품을 만들었고, 판매수익 등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광복 이후에는 1948년 중앙공업연구소(現 국가기술표준원)의 ‘유화염료제조법(1948)’이 1호 특허로 등록되었고,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270만5171건의 특허가 등록됐다.

오는 2027년에는 등록 특허 300만호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허 등록 1위인 삼성전자는 전체 특허의 5%를 차지했다.

1969년 전자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이후 반도체, 모바일 기기 분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를 대표하는 혁신기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작년 한해에만 5255건을 등록했다.


2위는 LG전자로 전체 등록 특허의 2.9%인 7만7802건을 등록했다.

1959년 최초로 국산 라디오를 개발한 LG전자는 스마트 가전 분야 등에서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등록 특허 건수는 2,424건이다.


3위인 현대자동차의 누적 특허는 총 5만4305건이었고, SK하이닉스(3만9071건)와 LG디스플레이(2만8544건)가 5위 안에 들었다.


우리나라 상표 1호는 ‘天’
아모레, 1위와 3위에 올
말총모자 특허 문서 중 일부. [특허청]
우리나라 상표는 1949년 천일산업의 상표명 ‘天’이 1호 상표로 등록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274만1047건의 상표가 등록되었다.

2029년경 상표 등록 300만호 달성이 예상된다.


상표 다등록 권리자 1위는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사로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으로 총 1만6514건을 등록했다.

이 회사는 설화수(Sulwhasoo), 헤라(HERA) 등 다양한 화장품 분야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9357건의 상표를 등록해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2위는 화장품 전문기업 LG생활건강으로 총 1만5969건의 상표를 등록하였다.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는 더후(THE WHOO) 등 화장품 관련 상표와 페리오(PERIOE) 등 생활용품 관련 상품들이다.


4위는 식품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씨제이(CJ) 주식회사로 총 9317건의 상표권을 등록했고, 9272건의 상표를 등록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5위에 올랐다.


글로벌 성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특허 출원 세계 4위, GDP 대비 특허출원 세계 1위다.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및 미국 특허청과 함께 선진 5대 특허 강국으로 발돋움하였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번 발표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그동안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이루어온 과정을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한해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총모자 특허 문서. [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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