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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이 상생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개발을 위한 산학연 협력부터,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지원, 재난 피해 지역을 돕는 긴급 구호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전략적 선택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상생 활동은 한국 산업 생태계의 긍정적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청년 실업 해소와 사회 양극화 해법을 모색하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의 핵심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비전 아래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네이블링 피플)'이라는 CSR 슬로건을 중심으로 청소년 교육 및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2018년부터 고용노동부와 함께 추진해온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에게 1년간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1600시간의 집중 교육을 제공하며, 매일 8시간씩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를 병행해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과 손잡고 핀테크 분야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과 협업해 2년간 총 50억원의 기부금이 SSAFY에 전달됐으며, 각 은행의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금융 특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교육생들의 현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상생형 인재 양성 노력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적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LG그룹은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는 협력사의 지속가능 경영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협력사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컨설팅과 ESG 리스크 제3자 검증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ESG 경영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부각됨에 따라 협력사의 부담을 줄이고, 감축 노하우를 전파해 동반 성장을 실현하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19년 '203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뒤 협력사의 온실가스 감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부터는 1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탄소배출 감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그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매년 초 '동반 성장 새해모임'을 통해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다지고 있다.

이 행사는 70여 개 부품·장비 협력사 최고경영자(CEO)를 경기 파주 사업장으로 초청해 개최된다.

기술 트렌드 공유, 경영 전략 안내, 소통 강화를 중심으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현대자동차는 북미 전역으로 사회공헌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를 확대한다.

현대차는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호프 온 휠스 캠페인의 27년간 활동을 소개하며, 올해부터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전체로 캠페인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호프 온 휠스는 1998년 현대차가 미국 내 딜러들과 함께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으로, 소아암 연구와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내 어린이 사망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소아암 종식을 목표로 활동을 지속해왔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소아암 병원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누적 2억7700만달러(약 3955억원)를 기부했다.

이번 캠페인 27주년을 맞아 2700만달러(약 385억원)를 추가 기부했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이 자사 최대 판매처인 동시에 보호무역 강화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대응 전략이 필요한 지역인 만큼 단순 판매를 넘어 사회공헌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상생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ESG 경영 강화를 전사적 기조로 삼고,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4월 8일 대전 대덕구 한남대에서 반도체 산업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개방형 혁신 플랫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SK에코플랜트는 물론이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KAIST, 한남대, 호서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SK증권 등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2023년부터 추진해온 기술혁신 플랫폼 '에코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반도체 산업 특화형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SK C&C는 2024년 4월 15일 판교디지털훈련센터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2025 씨앗 얼라이언스 간담회'를 열고, 장애 청년을 위한 ICT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씨앗(Smart IT Advanced Training Alliance)' 프로그램은 2017년 출범 이래 총 283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90% 이상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화그룹은 '함께 멀리'라는 철학 아래 교육·환경·문화예술·사회적 약자 지원을 아우르는 통합형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 교육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은 2022년부터 KAIST와 협력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참가자는 NASA 탐방 기회까지 주어진다.

환경 부문에서는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전국 초등학교에 태양광과 공기 질 개선 설비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에는 유휴 교실을 친환경 휴게 공간 '맑은 쉼,터'로 재구성해 대기 질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은 2000년부터 배포돼 2025년까지 누적 96만부를 기록했으며, 점자 출판 사회적 기업과 협업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롯데는 사회공헌 슬로건 '마음이 마음에게'를 바탕으로 여성, 아동, 나라사랑 분야에 집중해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롯데는 아동 돌봄 환경 개선을 위한 'mom편한 꿈다락'과 'mom편한 놀이터'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mom편한 꿈다락'은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 문화 체험, 아동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2017년 전북 군산시 회현면에서 시작됐다.

2024년까지 대구, 광주, 양평, 천안, 대전 등 전국에 93개를 조성했으며, 올해는 7개를 추가해 총 100호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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