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CEO “유니티 툴에 AI 에이전트 탑재...외부 AI도 지원할 것”

유니티 개발자 행사 ‘유나이트 서울’ 개최
맷 브롬버그 유니티 CEO, 지난해 취임 후 첫 방한
“한국은 유니티에 아주 특별한 존재” 강조
넥슨 민트로켓·LG전자 등 주요 고객사 발표도

맷 브롬버그 유니티 CEO 겸 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유니티 개발자 콘퍼런스 ‘유나이트 서울 2025’ 기조 강연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유니티]

게임·콘텐츠 개발 엔진 유니티가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버전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한다.

게임 개발자들이 활용하는 유니티 플랫폼상에서 생성형 AI로 필요한 3D 이미지 등을 바로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취임 후 처음 한국을 찾은 맷 브롬버그 유니티 CEO 겸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니티 6.2 버전부터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게임 제작자들이 더욱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니티는 이날 코엑스에서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인 ‘유나이트 서울’을 개최했다.

지난해 5월 CEO로 취임한 브롬버그 CEO도 행사 키노트에 등장했다.

브롬버그 CEO는 “유니티 에디터에 탑재된 AI 에이전트를 통해 툴을 간편하게 활용하고, 최고 수준의 서드파티 AI 툴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은 하반기 업데이트될 예정인 유니티 6.2 버전에 도입될 전망이다.

또한 브롬버그 CEO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은 유니티의 여정에서 아주 특별한 존재”라면서 “한국 진출 이후 15년 동안 유니티는 한국 게임 산업을 움직이는 놀라운 혁신에 항상 깊은 감명을 받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송민석 유니티코리아 대표이사(왼쪽부터), 맷 브롬버그 유니티 CEO 겸 사장, 왼쪽부터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이사, 맷 브롬버그 유니티 CEO 겸 사장, 애덤 스미스 유니티 엔진 프로덕트 부문 수석부사장, 트레버 캠벨 유니티 APAC 디맨드 광고 사업부 총괄이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25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유니티]

브롬버그 CEO는 한국 게임 산업과의 긴밀한 관계를 설명하며 2015년 넷마블이 출시한 ‘마블 퓨처파이트’, 지난해 NX3게임즈가 출시한 ‘로드나인’ 등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이어진 키노트에서는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유니티를 활용하고 있는 국내 고객사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넥슨의 개발 자회사인 민트로켓에서 흥행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제작한 황재호 대표는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려면 재능이나 영감도 필요하지만, 끊임없이 게임을 가다듬고 고쳐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민트로켓에는 여러 미공개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들 프로젝트도 모두 유니티를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재복 LG 전자 리드는 유니티를 활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인 ‘LG 메타웨어’ 기술을 소개했다.

LG 메타웨어는 차량 주변의 도로나 건물 환경을 3D 환경으로 재구성해 주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기술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유니티 기반의 다양한 인디 게임들을 관람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데모 존도 마련됐다.

또한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를 개발한 1인 개발자 ‘소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한 네오플의 서남혁 테크니컬 디렉터 등의 세션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