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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에서 '에이로봇'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 업계는 2030년까지 'K-휴머노이드' 개발에 자금을 1조원 이상 투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 분야 글로벌 최강국을 목표로 민관이 'K-휴머노이드' 개발에 자금을 1조원 이상 투입한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과 전문가, 로봇 하드웨어(HW)·부품·수요 기업 등이 산업 벨류체인을 만들고 휴모노이드 로봇 설계부터 현장 실증까지 기술 개발 전 과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는 2025년 15억달러에서 2035년 380억달러로 향후 10년 내 시장 규모가 25배 이상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생성형 AI가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면 로봇의 인지·의사결정·상호작용 능력이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입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각종 세계 경진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기술 잠재력을 인정받은 상태다.
다만 미국, 중국 등에 비해 투자 규모와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계와 로봇 전문가들은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생태계 차원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K-휴머노이드 연합에는 AI 로봇 전문가 15명을 비롯해 로봇 기업 12곳(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과 로봇 부품 기업 11곳(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리벨리온 등), 수요 기업 7곳(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HD현대미포 등)이 참여한다.
연합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로봇 AI를 개발하는 것이다.
AI 전문가 그룹은 로봇 제조사 그룹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2028년까지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로봇 제조사와 부품사도 2028년까지 가벼운 무게(60㎏ 이하)와 빠른 이동 속도(2.5㎧)를 자랑하는 고사양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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