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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
‘8만전자’와 ‘30만닉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쏟아지는 것과 달리 정작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발표된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아예 5조원을 밑돌 것이란 우울한 전망까지 나온다.
이같은 예상치는 지난해 1분기(6조6000억원)과 지난해 4분기(6조5000억원)와 비교하면 1조원 이상 쪼그라든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에서 2조원 이상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스템LSI,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 생긴 손실이 커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거나 3000~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까지 이어지며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 실적이 예전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 역시 속속 올라가고 있다.
29만원에서 32만원대까지 나왔다.
하지만 당장 올해 1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통상적인 비수기 속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출하량 역시 감소한 여파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6조5000억~7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분기(8조1000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올해 1분기 이처럼 저점을 다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부터는 메모리 상승 사이클에 진입을 하며,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D램 3강 중 하나인 미국 마이크론이 대대적인 가격 인상을 선언, 시장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전반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 역시 거론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D램, 낸드 공급이 고객사 요청 주문량의 절반에도 못 미침에 따라 공급이 수요 회복 속도를 크게 밑돌며 고객사들의 긴급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4월부터 D램, 낸드 가격의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7은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위해 메모리 용량 확대가 불가피해 향후 모바일 D램 수요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과 관련 “통상적인 비수기로 감익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반기엔 HBM3E 12단 출하 확대까지 더해지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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