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미래 준비하는 회사 될 것”
조 명예회장 경영철학 재조명
본사 추모식에 유가족 등 참석
기술자립 이끈 리더로 회고
조현준
효성 회장이 29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식에서 ‘도전’ 등 경영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고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 회장과 3남인 조현상 HS
효성 부회장 등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효성 본사 강당에서 진행된 추모식에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조 회장은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시대 변화를 읽는 혜안과 강철 같은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선점한 결과 이루어진 것”이라며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회사,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조 부회장이 현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한미일 경제안보동맹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29일 별세한 조석래 명예회장은
효성을 반세기 동안 이끌며 국내 산업계의 한 축을 형성했다.
그는 생전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가격이 아닌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그는, 이후 스판덱스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굳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포착해 현지에 진출한 그는,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었다.
또 그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민간외교의 가교 역할도 수행했다.
추모식이 끝난 후 조 회장 등 유가족과 최고경영진은 경기도 선영으로 이동해 별도의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효성은 오는 31일까지 본사 강당을 일반 직원들에게 개방해 헌화와 추모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
효성 관계자는 “치열한 기술경영으로
효성의 토대를 만들고 우리나라 기술자립을 실현한 명예회장을 존경한다”며 “그의 영향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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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마포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린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조현준(왼쪽에서 두 번째) 효성 회장과 조현상(왼쪽에서 네 번째) HS효성 부회장 등 유가족이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 <효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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