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 인식 기반 대화형 AI 탑재
앱 연동 플랫폼 ‘씽큐 플레이’ 신설
MS와 협력해 AI홈 사업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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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관람객이 LG AI홈의 핵심 디바이스 ‘LG 씽큐 온’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
LG전자(대표 조주완)는 인공지능(AI) 홈 허브 디바이스 ‘씽큐 온(ThinQ On)’을 출시하고 처음으로 기업간거래(B2B)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했다고 30일 밝혔다.
고객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씽큐 온’은
LG전자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처음 공개한 AI홈 허브 디바이스다.
LG전자의 가전제품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탑재해 사용자의 발화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문맥과 상황을 파악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실내가 좀 더운 거 같아. 에어컨 온도 좀 조절해줘”라고 말하면, ‘씽큐 온’은 이를 단순 명령어가 아닌 복합적인 대화로 인식해 실내 온도를 자동으로 낮춘다.
이는 단순히 “온도를 낮춰줘”라는 명령이 아닌 맥락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이번 B2B 고객 대상 공급을 통해 제품 성능과 고객 경험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뒤, 올해 상반기 중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온라인몰 등을 통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씽큐 온’ 출시와 함께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홈 앱인 ‘LG 씽큐’에 ‘씽큐 플레이(ThinQ Play)’ 서비스 페이지를 새롭게 도입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고객은 씽큐 온과 연동되는 다양한 앱을 추천받고 직접 설치할 수 있다.
이 앱에는
LG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앳홈(atHom)’의 IoT 생태계를 비롯해, 음악 스트리밍, 루틴 관리 등 생활 편의 서비스가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AI 기능이 없는 기존 가전제품도 씽큐 온과 별도 IoT 센서를 결합해 AI 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AI를 단순 기능이 아닌 생활 공간 전반의 총체적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등 AI홈 사업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최고경영자와의 만남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애저 오픈AI(Azure OpenAI) 및 빙 서치(Bing Search)로 구동되는 LG Q9을 소개했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AI가 노동 제로 홈(Zero Labor Home)을 실현하는 데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에도 AI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사용자의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필요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공감지능’ 기반 AI홈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AI홈은 고객의 상태를 먼저 알고 공감해 더 나은 솔루션까지 제안할 수 있는 ‘공감지능’ 기반의 공간으로써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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