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합병 후 첫 주총…박상규 “엔무브 IPO검토 중”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왼쪽), 이석희 SK온 사장(오른쪽) 등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주주들과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왼쪽), 이석희 SK온 사장(오른쪽) 등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주주들과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SK엔무브의 IPO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합병한 SK이노베이션 E&S와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 체계를 구축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8일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1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은 주주총회 이후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최근 시장에서 거론되는 자회사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SK엔무브는 기유 시장 세계 1위 업체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비즈니스 모델을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적절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으로, (IPO는)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 역시 2028년 이전까지 IPO를 마무리하겠다는 기존 계획 방향성을 재확인했다.

이에 더해 SK온은 올해 북미 지역 공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도 피력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머지않은 시간에 뉴스에서 (수주)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사 다변화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최근 처음으로 일본 완성차 업체인 닛산과 1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 E&S와 합병한 이후 열린 첫 주총이다.

시너지 추진단을 이끌고 있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이날 새로운 시너지 창출 방안을 제시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중장기적인 미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E&S가 가진 여러 에너지원과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결합해 파워 밸류체인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이사 사장은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비용 절감, 운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유·화학 사업의 원가를 낮춰 하반기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데 SK이노베이션의 제조업 공장에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 시설을 도입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공장은 전력 비용을 줄일 수 있고 SK이노베이션 E&S는 LNG 수요가 확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박진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공성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강동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제 18기 재무제표 승인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사외이사 수를 늘렸다.

전체 이사 중 사외이사 비율은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