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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에어팟. [사진출처=연합뉴스] |
최근 무선 이어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프리미엄 모델 대비 비교적 저렴한 중저가 제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의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특히 애플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지난 2021년 에어팟 3를 출시한 지 약 3년만에 새로운 에어팟 시리즈를 출시한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애플은 에어팟 4를 노이즈캔슬링(ANC) 기능 유무에 따라 129달러(19만원)와 179달러(26만원)으로 나눠 출시했다.
두 모델은 같은 H2 칩셋을 사용해 전반적인 음질, 배터리 효율 등은 비슷하지만 핵심 기능인 ANC와 무선 충전을 통해 구분 지었다.
지난해 무선 이어폰 시장 가격대별 점유율은 ▲150달러(22만원 이상) 22% ▲101~149달러(15만~22만원) 15% ▲50~100달러(7만~15만원) 13% ▲50달러(7만원 미만) 미만 49%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해 150달러 이상 고가 제품의 점유율은 전년(27%) 대비 5%포인트(p) 감소했다.
또 101~149달러 제품 점유율은 8%에서 15%로 크게 늘었다.
실제 애플은 에어팟4를 129달러에 출시하면서 100~150달러 시장 판매량이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버즈 팬에디션(FE)을 99달러에 출시하며 다른 저가 브랜드와 경쟁을 이어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그동안 무선이어폰 제조사 들은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이후 차별화 포인트를 찾지 못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됐고 시장은 50달러 이하의 가격대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다른 주요 IT기기인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이 양극화가 진행된 것과 달리 무선 이어폰 시장은 전반적으로 가격이 인하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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