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도 꺼도 계속 번진다”…‘역대 최악의 산불’에 재계도 나섰다

산불현장. [사진출처=대구소방본부]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4개 시군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산불 지역 피해 복구를 위해 팔을 겉어붙였다.


27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최초 발화 지역인 의성을 포함해 5개 시·군 산불 영향 구역은 전체 3만3204㏊에 달한다.

진화율은 청송지역 77%, 의성 54%, 안동 52%, 영덕 10%, 영양 18% 수준이다.

지난 25일 오후 6시 기준 1만5158㏊보다 1만8046㏊가 늘어난 셈이다.


규모 기준 지난 2000년 발생한 ‘동해안산불’(2만3794㏊)을 뛰어넘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학교에 마련된 산청 산불 이재민 대피소. [사진출처=연합뉴스]
삼성은 대형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경북·경남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쾌척했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성금은 경남 산청, 경남 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특별재난지역의 피해 복구에 사용된다.

또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1000개)와 거주용 천막(600개)도 제공한다.


SK그룹은 산불에 따른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 상당의 성금·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관계사인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부터 하이세이프티 사업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800세트와 이재민 구호키트 1500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통신 관계사들은 지난 22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남 산청군 단성중학교,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 등에서 대민지원 부스를 운영해 인터넷TV(IPTV) 및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휴대폰 충전기 및 보조 배터리, 물티슈 등을 비롯한 구호 물품도 지원 중이다.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LG계열사 중에서는 LG전자가 임시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피해를 입은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을 위해 5억원 규모의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경남 산청·하동군, 경북 의성군 일대의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배터리 충전 차량을 운영하고,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현대차(20억원) 포스코(20억원), 롯데(10억원), 한화(10억원), KT(10억원), HD현대(10억원), CJ(5억원), 신세계(5억원), LS(5억원), 두산(5억원), 현대백화점(4억원)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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