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저가 철강 공세로 실적이 악화한 데다 노조 파업으로 몸살을 앓는 현대제철이 만 50세(1975년생)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앞서 포항 2공장 등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일반직·연구직·기술직 등 모든 직종을 대상으로 한 전사적 희망퇴직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26일 오후 사내 공고문을 내고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만 5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측은 우선 희망자를 중심으로 퇴직 신청서를 받고, 이를 개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퇴직 대상자로 선정되면 퇴직금 외에 정년까지 잔여 연봉의 50%(최대 3년치)를 위로금으로 별도 지급한다.

학자금도 자녀 1명당 1000만원씩 최대 3명분을 지급한다.

성과급과 일시금은 퇴직 시점의 회사 측 최종 제시안에 따라 결정해 지급한다.


현대제철은 이번 결정이 중국발 저가 철강 공세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 등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극약 처방'이라는 설명이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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