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최근 분사 계획을 밝힌 포털 '다음'에 대해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26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이후 정 대표는 다음 분사와 관련해 "다음은 포털로서 독립적인 사업 가능성이 충분한데 현재처럼
카카오 안에 있으면 구조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독립경영 구조와 자율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라며 "(분사 이후) 현재 매각 계획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카카오는 다음을 담당하는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을 완전한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카카오 노조는 매각을 염두에 둔 행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향후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뒤 4월 중 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분사 이후 인사 배치에 대해 "지금 생각하는 절차는 (직원들의) 의향을 묻고 이동하는 것"이라며 "극단적으로 모두
카카오 본사에 남고 싶어하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분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다음의 실적 부진과 관련해 정 대표는 "
카카오 내부에 있을 때 발생한 여러 비용 부담을 (다음이) 분사를 통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1년 정도 노력하면 분사 전보다 훨씬 사업 수익이 잘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진행된 주총에서 정 대표는 "올해
카카오톡의 잠재적 사업 기회와 단기 매출 성과를 최대한 발굴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며 "AI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는 맥락을 확대하도록
카카오톡 내 피드형 서비스를 우선 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총 장소를 본점 소재지인 제주 외에 경기 성남과 그 인접지로 확대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날
카카오는 지난해 3월 사외이사에 선임된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김
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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