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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확대 수술을 받은 중국의 한 여성이 소와 무스의 DNA가 들어간 보헝물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SCMP / 편잡] |
중국의 한 여성이 미용실 원장의 추천으로 5억원을 들여 혁신적인 유방 확대 수술을 받았다가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
심지어 거의 240만위안(4억8000만원)을 쓴 유방 보형물에 소와 무스의 유전자(DNA)가 들어 있다는 것을 사실에 충격받았다.
26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장시성 출신인 링링(Lingling)은 지난 2017년 미용실 원장이 홍보한 유방 확대 수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수술방법을 만든 베이징 소재 메디컬 미용 클리닉은 환자의 콜라겐을 추출해 배양한 뒤 가슴에 재주입해 거부 반응 없는 ‘자가 파생, 자체 사용’ 결과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9월 링링은 미용실 원장과 함께 이 클리닉을 방문했다.
의사는 수술이 간단하고 안전하다고 링링에게 말했다.
하지만 수술 후 링링은 가슴에 통증과 이물질이 느껴지는 것을 경험했다.
이후 6년 동안 재건을 포함해 아홉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비용만 239만 위안에 달했다.
지난 2023년 링링은 가슴 보형물이 변형되고 그 안에 있던 물질이 누출된 것을 발견했다.
링링은 “가슴에 있던 두 개의 덩어리가 배까지 닿았다”고 말했다.
그는 클리닉에 교정 수술을 요청했지만 의학적 평가 보고서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검사를 받기 위해 상하이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의사들은 유방에 주입된 물질이 신체 손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유방 확대 수술에 사용한 보형물에서 소와 무스 등 동물 DNA를 발견했다.
중국의 권위 있는 의료기관은 링링의 유방 기형을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심각한 장애로 분류했다.
링링은 미용실과 클리닉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두곳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다.
클리닉 의사도 의료당국에 면허가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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