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통령 부인 우샤 밴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이 그린란드를 탐내온 것은 150년이 넘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을 강하게 추진했던 것이 되레 역효과가 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1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탐냈다.


1868년, 윌리엄 수어드 당시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한 직후, 그린란드 매입을 위한 연구를 의뢰했다.


1910년과 1946년에도 미 당국자들이 다시 매입을 시도했으나 덴마크가 매번거부했다.


그러나 그린란드가 2009년 제한적 자치권을 확보해 현재 국방권과 외교 정책을 제외한 모든 행정권을 행사하며 최근 덴마크의 지배력이 크게 약해진 상황이다.


이에 미국이 그린란드를 편입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번주 주말 JD 밴스 부통령 부인 우샤 밴스는 우호관계 강조 차원에서 개썰매 경주대회 참관을 위한 그린란드 방문을 발표했다.


또, 마이클 월츠 국가안보보좌관도 미군 기지를 방문하기 위해 그린란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가 최근 “어떻게든 우리가 가져올 것”이라며 강조한 일과 맞물려 그린란드 주민들은 오히려 반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덴마크 정치 분석가 라스 트리어 모겐센은 “이번 방문은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1년 전만 해도 그린란드 모든 정당들이 미국과 경제 협력을 기대했으나 공격적 접근 때문에 미국에서 더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강압적 태도에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던 그린란드 정부는 트럼프가 “공격적”이라며 유럽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친유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총선 뒤 아직 정부가 구성되지 않은 그린란드를 미 고위당국자들이 잇따라 방문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도 있다.


북극권 일룰리사트에서 치과기공사로 일하는 옌스 페터 랑게는 “아직 새 정부가 구성되지도 않았다.

시기가 좋지 않다.

무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황 파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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