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인데 여권이 없어서”…2시간만에 6천만원 날린 ‘황당 회항’

[사진 = 연합뉴스]
미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기장이 여권을 소지하지 않는 실수를 저질러 해외 착륙이 불가능해져서다.


24일(현지시간) 광명망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떠나 중국 상하이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항공 UA198편이 이륙한 지 2시간 만에 여로를 틀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당시 탑승객이었던 A씨는 “기내 방송에서 기장이 여권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안내가 나왔다”며 “비행 일정이 6시간이나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 항공기는 23일 오후 6시 30분에 상하이 도착 예정이었으나 24일 0시 30분에 활주로에 내려앉게 됐다.


항공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졸지에 긴 시간 대기하게 된 승객들에게 30달러(약 4만5000원) 상당의 식사 쿠폰을 제공했다.

일정 변경이 필요한 승객에게는 항공편 변경을 진행했다.

항공사는 약 3시간 후 다른 기장이 조종하는 항공기로 운항을 재개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비상착륙으로 발생한 연료 손실액이 30만위안(약 60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객기가 지상에 착륙하려면 공중에서 남은 연료를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