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물류 체계 혁신, 해외 시장 개척, 유통·마케팅 개선 등을 통해 2035년까지 제주삼다수의 연간 매출을 지난해(3354억원) 수준의 약 2배인 6000억원까지 달성하겠다.

삼다수를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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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사진)이 지난 17일 제주도에서 열린 공사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의 핵심 사업은 삼다수 생산·판매다.

삼다수는 1998년 출시된 후 국내 생수 시장에서 현재 약 40%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부 제주도에서 생산되며 용기까지 자체 제작한다.

공사에 따르면 삼다수는 생산량이 주문량을 못 맞출 정도로 인기가 좋다.

백 사장은 "낡은 설비 교체, 용기 사출공정 통합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2027년까지 신설 동을 증축해 현재 약 100만t에 달하는 연간 생산량을 150만t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물류 시스템도 개선한다.

백 사장은 "삼다수 전체 판매 중 약 90%가 육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물류 혁신을 위해 약 27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7월 여주에 첫 수도권 물류센터를 확보했다"며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해 수도권 동쪽과 남쪽에 물류센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삼다수는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일부 아시아 국가와 미국 등에 수출되고 있지만 수출 물량은 삼다수 전체 판매량의 1% 수준이다.

백 사장은 "해외 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주재원 파견, 아세안 주요국 외교 행사와 연계한 홍보 활동, 상표·디자인·포장 등에 대한 현지 맞춤형 판매, 해외 삼다수 체험관 운영 등을 통해 수출을 강화하겠다"며 "2030년까지 연간 10만t을 수출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통·마케팅도 개선한다.

그는 "지난해 삼다수 온라인 판매량이 오프라인과 비슷했지만, 올해는 온라인 판매량이 오프라인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유통망 중에선 편의점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온라인은 묶음 중심, 오프라인은 낱개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체험 마케팅 또한 강화한다.

백 사장은 "팝업스토어 같은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제주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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