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수주잔고 400조원 달해
2028년까지 매출 2배 확대
美서 원통형 배터리 대규모 공급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지난 4년간 매출, 수주잔고, 글로벌 생산 능력, 북미 점유율 모두 2배 이상 성장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제5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김 사장은 “연평균 28%의 수주 잔고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기준 400조원에 달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호실적을 강조한 김 사장은 향후 목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2028년까지 매출을 2023년 대비 2배로 확대하고,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를 제외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율을 10% 중반대로 개선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인터배터리 2025’에서 공개한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사업 성과도 발표했다.

김 사장은 “며칠 전 미국 애리조나 법인에서 주요 고객과 연 10GWh 이상 규모로 46시리즈 원통형 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기존 원통형 전지를 사용하지 않던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도입을 결정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소 수조원 규모수주 계약을 따내며 안정적인 중장기 매출을 확보한 셈이다.


또한 중국 전기차 기업 BYD의 5분 초고속 충전 배터리에 대해 “이론적으로 (우리도) 가능하다”며 “모든 업체가 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핵심은 원가 경쟁력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조하며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원한 7만여 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고, 장기 공급계약 및 지분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 경쟁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터리 시장의 장기 성장성은 확고하지만, 정책 변동성으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다”며 “그러나 이 시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김 사장은 신임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또한 ▲제5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3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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