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美 텍사스에 태양광 셀 공장 설립···2억6500만달러 투자

8000만달러 세액공제 기대
말레이시아산 폴리실리콘 원료로
셀 제조해 태양광발전사에 공급
비중국 공급망···美서 경쟁력확보

OCI홀딩스가 텍사스에 태양광 셀 법인을 설립하며, 말레이시아에서 미국으로 이어지는 태양광발전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OCI홀딩스가 추진하는 공급망은 OCI TerraSus(폴리실리콘)-신규 셀 법인-MSE(모듈)-OCI에너지(태양광 발전)다.


OCI홀딩스는 미국 텍사스주에 태양광 셀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2억6500만달러(약 3840억원)다.

내년 상반기 1GW 셀 생산에 이어 하반기 1GW 이상을 증설해 총 2GW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셀 제조법인은 OCI홀딩스의 미국 사업지주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의 100% 자회사 형태로 설립된다.


이로써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TerraSus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에서 셀, 모듈, 태양광발전까지 이어지는 비중국 태양광 서플라이 체인(Clean Supply Chain)을 구축하게 됐다.

셀 전 단계인 웨이퍼 제조는 외부 위탁 예정이다.

텍사스 법인에서 생산된 셀은 MSE에, MSE가 제조한 모듈은 OCI에너지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사용될 계획이다.

MSE와 OCI에너지는 OCI엔터프라이즈 자회사다.

OCI홀딩스는 셀을 MSE 뿐 아니라 다른 모듈회사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태양광 셀 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산 셀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면서 “최소 비용과 최단 기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태양광 생산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은 OCI홀딩스에게 기회다.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르면 미국 내 셀 제조사는 와트당 4센트의 첨단세액공제(AMPC) 혜택이 있다.

미국산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태양광발전사업은 추가로 10%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받을 수 있다.

OCI홀딩스는 셀 법인 설립에 따라 약 8000만달러 이상의 세액공제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정책 등이 강화되면서 미국 셀 법인 설립을 결정하게됐다.

중국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에 대한 미국정부의 관세는 각각 60%다.


OCI TerraSus가 제조하는 폴리실리콘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은 전량 비중국산이며, 이 회사는 미국의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도 준수하고 있다.


OCI에너지는 2027년부터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의 전력공급 회사 CPS에너지에 태양광 전력을 공급한다.

12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에너지를 480㎿h(메가와트시) 용량 ESS에 저장해놨다 CPS에너지에 20년간 공급할 계획이다.


OCI에너지는 텍사스주에서 906㎿ 규모 태양광 개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5.2GW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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