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리튬 추출 기술을 보유한 회사의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첫 '클린테크' 영역 투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캐나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직접 리튬 추출(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기업 '서밋
나노테크'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사 '액트아이온' 투자에 연이은 클린테크 분야 시리즈A 참여다.
서밋
나노테크는 2018년에 설립된 리튬 추출 회사다.
특허받은 리튬 흡착 기술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을 통해 염호(소금호수)에서 리튬을 추출하고, 이를 배터리 제조사나 광물 자원 기업에 판매한다.
전기화 시대가 가속화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리튬 공급망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클린테크 분야 누적 투자 금액은 7500만달러(약 11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전체 투자액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이자 LG가 미래 사업으로 육성 중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 중 가장 높은 투자 비율이다.
배터리 재활용을 넘어 친환경 산업 전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액트아이온도 클린테크 기업이다.
액트아이온은 다양한 종류의 고성능 단결정 양극재를 고효율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기술보다 친환경적이고,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의 양극재를 제조할 수 있어 전기차 '캐즘' 극복에 필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클린테크 기업에 대한 굵직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AI를 이용한 전력 거래 최적화 업체 기업 '파워라인', 주석 금속 음극을 적용해 고에너지 밀도 소듐이온전지를 개발한 '유니그리드', 초음파를 이용한 전지 품질 검사 기술 업체 '리미날 인사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그간 구광모 LG그룹 대표는 미래 먹거리 'ABC'를 위한 역량 강화와 스타트업 투자에 힘써줄 것을 강조해 왔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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