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우유가 우유업계 최초로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우유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의 납품 중단인 만큼 향후 다른 업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 본사는 이날 전국 대리점에 "20일 입고분 물량부터 전 제품의 홈플러스 납품을 중지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납품 중단 대상에 '목장신선우유 1ℓ'를 포함한 전 제품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도 20일부터 납품이 중단된다.
이는 우유업계에서 홈플러스에 납품 중단을 결정한 첫 사례다.
서울우유는 대리점에 "제품 납품 시에 수수료가 미지급되오니 양지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19일 입고분까지는 정상 납품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금 정산을 못 받은 부분은 없다"면서도 "홈플러스와의 납품 협상 과정에서 약간의 입장 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지난 7일 이미 전국 대리점에 홈플러스 납품 중단 고지를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내용은 10일부터 남품을 중단해달라는 것이었다.
다만 7일 홈플러스 측과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납품 중단 고지는 철회됐었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의 납품 중단 결정에 따라 우유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현재까지 다른 업체는 납품 중단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일유업은 "아직 공급 중단 계획은 없다"면서 "홈플러스 측으로부터 4일 이전 대금의 일부는 받았다.
일부 회생채권 대금은 추후 나눠서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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