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종신보험 특허
향후 20년간 독점 판매
보험료 2배를 연금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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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
삼성생명이 납부 보험료의 2배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신개념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국민연금 고갈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사적 보험이 사회 보장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삼성생명은 특허청에서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에 대한 신규 특허(등록번호 10-2775775)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향후
삼성생명은 2044년까지 해당 상품 구조에 대한 독점적 관리를 갖는다.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유동화해 연금 지급 재원으로 활용한다.
만약 40세에 가입한 고객이 10년 간 매월 83만5000원씩 납입을 완료한 후 60세부터 매년 연금을 수령하면 남은 재원은 사망보험금으로 활용한다.
만약 90세에 사망한다면 종신연금으로 총 1억5315만원, 사망보험금으로 5887만원을 받는다.
총 수령액은 2억1203만원으로 기납입 보험료의 2.1배에 달한다.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종신보험이 나온 게 처음은 아니다.
다만, 기존에는 공시 이율과 연금을 연동되도록 해 가입자 입장에서 수령액이 적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성생명은 이번 상품에 ‘종신형 신연금구조’를 최초로 도입하며 특허를 받았다.
종신형 신연금구조는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한 이후 생존 여부나 공시 이율에 관계 없이 연금 총 수령액이 2배 이상이 되도록 ‘최저 보증’하고, 중도해지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업체 측은 기존 종신보험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가입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삼성생명이 종신형 신연금을 내놓은 건 생명보험 업계의 위기와도 관련 있다.
생명보험 업계는 사망보험에 관심 없는 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성장성에 정체를 겪고 있다.
종신형 신연금이 노후 보장을 위한 새로운 대세로 주목받으면 생명보험도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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