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TV 시장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우리 기업들도 중국 업체들의 거센 공세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습니다.
단순 가정용 TV 판매를 넘어 게임과 호텔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데요.
조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이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의 출하량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옴디아에 따르면,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31.3%로 삼성과
LG전자의 점유율을 넘어섰습니다.
저가 물량 공세를 이어가며, 중국의 매출 점유율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가정용 TV 시장을 넘어 새로운 산업군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게임 인구 공략에 나선 것.
2000년대 초반 2억 명에 그쳤던 게임 소비자가 지난 2023년에는 37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MS의 엑스박스(Xbox)와 손잡고, 별도의 콘솔 없이 TV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달 엑스박스와 게임 제공 파트너십을 체결하는가 하면,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지원해 왔습니다.
두 기업은 일반 소비자가 아닌 호텔을 대상으로 한 B2B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TV를 내세워, 호텔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아트 모드 기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일찍이 구글과 협업해 호텔 TV용 '구글 캐스트' 공식 인증을 획득하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삼성전자도 구글 캐스트와 애플 에어플레이를 지원하는 호텔 TV를 선보였습니다.
이들 제품은 모두 별도의 로그인 절차가 필요하지 않으며, 체크아웃 시 자동으로 연동 기기 정보가 삭제돼 보안도 강화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디자인과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초기술 격차로 중국을 압도해야…TV 부문에서 특수판매라고 부르는 호텔이 신축된다든지 게임업계라든지 새로운 신산업 분야에서 판로를 개척해야만…."
국내 TV 업계가 중국 기업들의 공세 속에서 글로벌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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