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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신세계백화점] |
“로봇실격 청소기들과 작별하세요.”
과감한 광고 문구 등을 내세운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한국 안방 시장 공략에 여념이 없다.
대대적으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연데 이어 홈쇼핑과 TV광고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 백화점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로
보락은 최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정식 매장을 열었다.
로
보락은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매장 확보에도 열을 내고 있다.
특히 3040세대 뿐 아니라 5060세대와 같은 ‘액티브 시니어’가 스마트 가전 매출의 큰 손으로 떠오르자 백화점 입장에서도 로봇청소기 업체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날 로
보락에 따르면 신제품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출시에 맞춰 진행한 사전 이벤트에 5만여명이 신청, 역대 최다 참여자수를 기록했다.
그만큼 로봇청소기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
보락 측은 설명했다.
또 다른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드리미도 최근 TV광고와 홈쇼핑을 통해 인지도 강화에 나섰다.
업계 최초로 ‘로봇발’을 장착한 X50울트라를 통해서다.
지난달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진행된 첫 라이브 판매전에서는 방송을 시작한 지 약 15분만에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드리미 오는 4월 전 제품군을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도 한국에 처음 열 예정이다.
에코백스는 이달 초 4세대 물걸레 방식인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 ‘디봇 X8 프로 옴니’를 선보였다.
이커머스와 홈쇼핑 채널을 통해 활발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판매에 힘쓰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주로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올해 특히 프리미엄 가전으로서 백화점과 홈쇼핑과 같은 오프라인 채널 판매전에 적극 뛰어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산 제품과 기술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것은 이들 로봇청소기 업체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로
보락은 자사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라 한국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사물인터넷(IoT) 업체 투야(Tuya)에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업체는 미 상원의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미 재무부에 제재를 요청했던 기업이다.
앞서 에코백스의 경우 미국에서 ‘디봇 X2s’ 해킹 문제가 발생,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인종 차별적인 욕설을 퍼붓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해커가 제조사의 보안 조치를 우회해 카메라, 마이크, 이동 제어 기능을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은 보안 취약성을 드러내는 일들이 잊을만할 때쯤이면 발생하고 있다”며 “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과 달리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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