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관세는 25% 정도"…국내외 완성차 기업 대응 본격화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최소 25%의 높은 관세를 언급했습니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물론, 한국 완성차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플로리다주 사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세 부과 정도와 시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마 4월 2일에 말씀드릴 것 같지만, (관세는) 25% 정도 될 것입니다."

이번 조치에 멕시코와 캐나다는 물론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수출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둔 닛산은 관세 부과 시 일부 모델 생산을 다른 국가로 이전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사장은 "이번 회계연도에 32만 대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했다"며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짐 팔리 포드 CEO도 미 자동차 업계에 전례 없는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드는 관세 부과로 한국과 일본, 유럽 업체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수출된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 향했고, 현대차·기아는 10% 관세 부과 시 연간 영업이익이 4조 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국 현지 생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전 기업들에게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이전할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미국에 공장을 구축할 시 관세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는데, 단계적인 관세 부과를 추진하며, 기업들을 점진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미칠 파장에 자동차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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