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글로벌 고용 플랫폼인 링크트인에 뭄바이를 비롯해 인도 전역에서 매장 관리와 서비스 기술자, 고객 대면 업무 등 13개 직책의 후보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게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테슬라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해석했습니다.

테슬라가 인도에 진출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테슬라는 2021년 인도에 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임원 12명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인도 진출을 타진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난 뒤 20억∼30억 달러(약 2조9천억∼4조3천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인도 방문을 며칠 앞두고 이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이를 놓고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짓는 대신 전기차 수입 관세를 낮춰달라는 요구를 인도가 끝까지 거절했고, 테슬라도 매출 감소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인도 진출이 무산됐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인도에 대한 관세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고, 특히 지난 13일 모디 총리가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면서 테슬라의 인도 진출도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당시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인도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무역 협정 체결 등을 약속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머스크와도 만났습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머스크와 "우주, 이동성, 기술, 혁신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었지만, 테슬라의 인도 투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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