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진에 ‘오픈AI 인수’ 시도까지…테슬라 5일 만에 16% 하락

지난해 12월 대비 32% 내려
철강·알루미늄 관세도 악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픈AI 인수 시도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6% 넘게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6.34% 하락한 328.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주가가 16.24%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18일 488.54달러를 기록하며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고점 대비 32.76% 떨어졌다.


이는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머스크 CEO가 오픈AI 인수를 검토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사양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인수 제안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머스크 CEO는 올트먼의 게시물에 “사기꾼”(swindler)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제안을 언급하고 거래 성사한 2022년 4~10월 테슬라 주가는 약 33% 하락한 바 있다.


테슬라의 유럽, 중국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달 테슬라의 프랑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스웨덴, 노르웨이 판매량은 각각 44.3%, 37.9% 줄었다.

중국 판매량도 11.5%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점도 테슬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과 알루미늄은 테슬라 자동차의 핵심 소재로 관세가 적용되면 차량 생산 비용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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