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들어 로봇주 주가가 일제히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로봇 산업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지지부진하던 로봇주 주가는 연초부터 급등세를 탔습니다.
로봇 관절 부품을 만드는
하이젠알앤엠은 올해 주가가 3배나 뛰었고,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은 70% 넘게 올랐습니다.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되며 로봇 대장주로 부상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가 9위에서 5위로 뛰며 4위인
에코프로를 바짝 따라잡았습니다.
로봇주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타고 강세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인건비 상승과 리쇼어링의 여파로 미국 제조사들이 자동화에 나서면 로봇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로봇주 투자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100대를 생산해 공장에 배치하기로 했고, 엔비디아는 AI 로봇 플랫폼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삼성과 LG, SK 등 국내 기업들도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는 중입니다.
다만 로봇주 대부분이 아직 적자 상태여서, 실적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하나증권 연구원
- "실적이 받쳐주는 애들이 향후 밸류적으로 접근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에 주가적으로도 좀 방어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로봇 섹터 내에서 이제 좀 흑자 턴어라운드를 가장 좀 빠르게 할 수 있는 업체들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장 기대에 비해 상용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로봇주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으로 꼽힙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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