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지구 재건 위해 다른 중동국가에 일부 맡길 수도”

“가자지구는 거대한 부동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을 관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신도시화’ 꿈을 놓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면서 재건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중동 국가들에 일부 구역에 대한 개발을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에게 난 가자지구를 매입해 (미국이) 소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자지구 구역들을 다른 중동 국가들에 줘 재건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다른 사람(국가)들이 우리 후원하에 재건할 수 있지만, 우리는 가자지구를 가져와 소유하고 하마스가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의 다른 매우 부유한 국가들’이 돈을 대기를 바란다”며 “이집트와 요르단의 협력도 바란다”고 재차 언급했다.

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돌보고 그들이 살해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개별적으로 사례 검토를 통해 팔레스타인 난민을 미국으로 입국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거대한 부동산 부지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그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개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나겠다”면서 중동 국가들이 자신과 대화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를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