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리 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시점을 한 달 미루는 협상안이 나오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또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우리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오늘(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 지수는 0.58% 하락한 2,521.92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0.35% 오른 742.90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증시의 핵심 변수는 미국과 중국 간 '상호 관세'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이나 11일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조치는 미국과 협상을 고려한 포석"이라며 "추가 관세와 수출 통제 품목이 미국 경제에 치명적이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캐나다·멕시코와 달리 중국산 수입품 중 소비재 비중이 적어,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보복 관세가 가시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1월 소매판매 지표는 12일부터 사흘간 잇따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증권가는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부합하거나 하회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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