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AI의 샘 올트먼 최고 경영 책임자(CEO)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전용 단말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독자 반도체 개발에도 의욕을 내보였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그는 “반도체 개발에 오픈 AI가 직접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세한 언급을 피했지만 “데이터 센터에 자사 설계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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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21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 래리 엘리슨 샤메인 오라클 임원,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를 소개하고 있다. AFP 연합 |
오픈 AI는 지난달 21일 소프트뱅크그룹(SBG)이나 미국 오라클 총액 5000억 달러를 들여 미국에 AI 인프라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스타게이트’를 발표했다.
오픈 AI가 새 회사의 운영 책임을 지고, 데이터 센터의 건설이나 가동에 자사가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그는 “스타 게이트는 AI 인프라를 상류로부터 하류까지 넓게 다루는 거대 사업이 된다”며 “반도체를 포함해 모든 레벨에서 협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이 출자 등을 통해 참여하거나 기술 협력에 의한 동맹이 기대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일본과 동맹은 중국에 대한 대항의 목적이 크다.
오픈AI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춰 일본이나 중동으로부터의 AI 투자를 미국이 끌어들이지 않으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AI 개발 능력이 미국을 따라잡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 AI에 버금가는 성능의 AI를 낮은 개발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올트먼은 “분명히 좋은 AI 모델”이라며 “추론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현시켰기 때문에 앞으로 진검승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픈AI에도 이전부터 이런 모델은 있었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델을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오픈AI는 딥시크의 기술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AI 개발 실력은 미국을 상당히 따라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등이 AI 개발에서 앞서면 군사 이용을 포함해 “권위주의 국가들이 체제 강화를 위해 AI를 악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AI 단말기 시제품 개발은 애플 출신의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가 창립한 회사와 손잡을 예정이다.
시제품 공개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그는 “AI가 사람과 컴퓨터가 접하는 방법을 근본부터 바꾸기 때문에 새로운 단말과 음성(조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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